(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종가와 장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상승한 2,873.47에 마감했다.

장중엔 2,878.21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3%가량 상승했고, 그간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네이버,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도 각각 3.36%, 1.30%씩 대폭 올랐다.

내년도 반도체 주도의 경기 개선 기대와 함께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8만1천3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고 종가 기준(8만1천원)으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은 483조원까지 증가했다.

대외적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에 서명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수급상으론 전일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해졌고 외국인이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코스닥 또한 이날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971.04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1.15%) 상승한 968.42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958억원, 2천44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천9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천2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59억원, 6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16달러(0.33%) 상승한 4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 내린 1,086.3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3.45%, 2.16% 상승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LG화학도 각각 1.94%, 1.35%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29%로 가장 큰 폭 올랐고, 비금속 광물이 0.56%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레버리지가 5.1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가 4.9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장주와 전자 업종 중심의 시장 반등이 나타났다"며 "그 배경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펀더멘털과 무관한 지배구조 이슈, 즉 이재용 회장 판결 이슈에 따른 기대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해 2차 전지 등 전 업종들이 순환매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또 오래 쉬었던 비대면 관련주인 네이버, 카카오 등 상위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가 강하게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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