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말 증시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이달 증시 주변 자금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9일까지 평균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61조8천974억 원으로 월간 단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가장 높은 규모는 지난달 61조5천876억 원이었다.

일간 기준으로도 29일 예탁금 규모가 65조5천202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18일 65조1천359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신용공여 잔고 규모도 가장 컸다.

이달 29일까지 평균 신용공여 잔고는 18조9천4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조9천401억 원보다 약 1조 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글로벌 주요국이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대폭 증가했으며 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것이다.

이렇듯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 2,873.47을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마무리됐다.

그 중심에 있던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7조4천906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도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3천7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조2천492억 원보다 약 2조 원 늘어났고,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 16조1천974억 원보다도 1조 원 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내년도 대규모의 증시 주변 자금이 형성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예·적금 금리와 비교해 주식 시세차익이나 배당 수익의 매력이 커졌고, 주식시장 외에 마땅한 투자 대안도 없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자산 관리 및 운용에서 주식 외에 큰 대안이 없으므로 개인이 주식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풀린 것에 비해 시가총액 자체도 많이 오르지 않았고, 금리와 수익률 격차도 계속 벌어지며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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