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주요 금융지주들이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70년대생 임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을 선임했다.

이인영 그룹장은 1975년생이다. 그룹장 기준으로 하나은행에서 최연소인 것은 물론 5대 금융지주 임원 중에서도 가장 젊다.

이 그룹장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 인력이다. 이 그룹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법무실 선임조사역,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한금융그룹도 1970년생의 외부 여성 인재를 영입했다. 그룹 빅데이터부문장(CBO)을 맡은 김혜주 상무다.

신한금융은 지주 내에 빅데이터부문을 신설하면서 김혜주 상무를 선임했다. 김 상무는 SK텔레콤과 한국IBM, 삼성전자 총괄사업부 부장을 거쳐 KT에서 AI 빅데이터 사업단 상무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외부 영입 인사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임원 선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부행장급도 60년대 중후반생이면 빠르게 된 것"이라며 "디지털 중요성이 커지면서 은행 내부 출신이 올라가는 순혈주의보다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이번 인사를 통해 외부 출신 인사가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케이스가 나왔다. 1964년생인 윤진수 테크그룹 부행장이다. 지난해 4월 국민은행에 합류한 이후 데이터전략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약 1년 반 만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윤 부행장은 삼성전자 빅데이터와 삼성SDS, 현대카드·캐피탈 등에서 인프라와 데이터 등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이번에 신설된 테크그룹은 IT 기술 인프라와 AI, 클라우드 등 혁신기술을 총괄하는 그룹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우리은행에 합류한 황원철 디지털추진단 전무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이 됐다. 황 전무는 1968년생으로 HP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서비스 컨설턴트, 퍼스트데이터코리아 CIO, KB투자증권·동부증권·하나금융투자 CIO 등을 거쳤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감사부문 부사장에 감사원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1963년생인 신민철 부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감사원 국제협력과 부감사관, 재정금융감사국 수석감사관, 금융·기금감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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