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모건스탠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굵직한 빅딜을 성사시키며 인수·합병(M&A) 재무 자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0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기준(Completed) 재무 자문 실적에서 모건스탠리는 8조1천866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재무 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모건스탠리는 MBK파트너스가 맥쿼리PE에 대성산업가스를 넘긴 거래에서 MBK파트너스 측 자문을 맡았다.

또 SKC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 업체 KCFT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매각자인 KKR 쪽의 자문을 담당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모건스탠리는 하나금융투자와 한앤컴퍼니가 손을 잡고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에 공동 투자한 딜과 맥쿼리PE가 LG CNS 지분 35%를 인수한 거래도 자문했다.

모건스탠리의 뒤를 이어 2위는 7조9천226억원의 깜짝 실적을 거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차지했다.

지난해 9위였던 CS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을 자문하고, SKC가 KCFT를 사들인 딜에서 인수자인 SKC의 자문을 맡으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울러 어피니티·베어링PE가 신한금융지주에 1조1천583억원을 투자한 거래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두산솔루스를 사들인 거래에도 관여했다.

삼정KPMG는 4조1천43억원어치 거래를 자문하며 지난해(6위)보다 3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가 에코그린홀딩스를 판 거래를 맡았고, 두산솔루스 딜에서는 매각자인 두산그룹 측의 자문을 맡으며 CS의 반대편에 섰다.

삼일PwC와 씨티는 각각 3조7천463억원과 3조3천483억원의 실적을 내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골드만삭스는 올해 2조6천267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그치며 8위로 밀려났다.

한편,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는 CS가 13조79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씨티(10조452억원)와 BOA메릴린치(10조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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