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삼일PwC가 올해 회계자문 부문에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3위에 그쳤던 삼일PwC는 올해 조 단위 딜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0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완료 기준(Completed) 회계 자문에서 올해 18조630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의 35.43% 수준이다.

회계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일Pwc는 지난해 M&A 회계자문 순위 3위에 그쳤었지만, 올해 조 단위의 대형 딜을 여러 개 자문하면서 순위가 대폭 올랐다.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서 매각자 측의 회계자문을 담당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웅진코웨이 딜과 KCFT테크놀로지 딜에서 모두 인수자인 넷마블과 SKC의 회계자문을 전담했다.

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와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등 7천억원대의 중대형 딜에서도 회계자문을 맡아 1위를 확고히 했다.

2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정KPMG에게 돌아갔다.

삼정KPMG는 올해 16조6천437억원 규모의 회계자문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체 자문 규모의 32.65% 수준이다.

삼정KPMG는 대성산업가스 딜에서 삼일Pwc의 반대편에서 회계 자문을 했고, 웅진코웨이 딜에서도 매각자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EMC홀딩스 딜에서는 인수자 측에 회계자문을 해줬고, 9천억원대의 대한항공의 기내식 매각 딜과 에코그린홀딩스 딜에도 참여했다.

3위와 4위는 11조9천680억원과 4조2천855억원의 실적을 낸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이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1위였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대형 딜 참여가 저조해 순위가 내려갔다.

딜로이트안진은 푸르덴셜생명 매각 딜에서 인수자 측에 회계 자문을 제공했다.

KCFT테크놀로지, EMC홀딩스 매각 과정서 매각자 측을 자문했다.

EY한영은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매각 딜에서 인수자 측을 회계 자문했다.

또 SKC PO사업부 지분 매각과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딜에서도 인수자 측을 자문했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하면 삼정KPMG가 10조6천9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일PwC는 8조7천551억원으로 2위를,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이 각각 6조4천억원, 1조8천7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지분 양수도와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의 실적에서는 삼일PwC가 9조3천79억원으로 1위, 삼정KPMG가 5조9천5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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