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채권 인수 부문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SK증권을 넘어서 2위로 도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0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16조1천652억원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SK증권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이듬해 탈환한 이후 4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일반 회사채를 9조7천48억원 인수해 다른 증권사들을 압도한 것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됐다.

KB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도 3조354억원 인수하면서 1등을 차지했고, 기타금융과 카드채도 각각 2조1천250억원, 1조3천억원 인수했다.

KB증권은 KT와 SK텔레콤 등 'AAA'급 회사채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오일뱅크, 포스코에너지, 현대건설, GS칼텍스, LG화학 등 중후장대 'AA'급 회사채 등을 인수했다.

또 SK건설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GS건설 등 'A'급 건설채와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대한항공 등 'BBB'급 회사채까지 등급별로 고르게 인수했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4위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13조4천741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증권은 회사채를 5조5천451억원 인수하면서 NH증권과 SK증권에 밀렸으나, 카드채와 기타금융에서 각각 2조6천200억원, 3조4천560억원 인수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증권은 LG화학과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전자 등 LG 계열사와 GS건설과 GS칼텍스, GS에너지 등 GS 계열사 등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NH증권은 12조8천478억원의 실적으로 3위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NH증권은 일반회사채에서 8조5천998억원을 인수해 2등을 했고, 카드채 1조5천800억원과 기타금융 채권 2조2천230억원을 인수했다.

NH증권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대 통신사 회사채를 모두 인수했고, 롯데렌탈과 롯데물산,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롯데 계열사 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SK증권은 12조5천9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계단 내려간 4위에 그쳤다.

일반회사채 인수실적이 6조1천990억원으로 '톱3' 증권사와 비교해 못미친 것이 순위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SK증권은 ㈜SK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머티리얼즈, SK에너지, SK브로드밴드 등 SK 계열사 딜을 주로 인수했다.

SK증권은 ABS를 2조6천315억원 인수하면서 선방했고, 카드채와 기타금융 채권을 각각 1조3천200억원과 2조4천447억원 인수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총 6조8천21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7위에서 '톱5'로 진입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일반 회사채 인수는 5천100억원에 불과했으나, 기타금융에서 4조8천310억원을 인수하면서 1위를 차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6조2천367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3조6천264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해 선방했지만, ABS와 카드채, 기타금융 등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5조9천438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회사채(3조5천155억원)와 ABS(1조5천183억원) 인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교보증권은 5조9천239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은 기타금융(2조1천750억원)과 회사채(1조3천700억원), 카드채(1조7천500억원) 등에서 고른 성적을 보였다.

한양증권(5조8천89억원) 부국증권(4조5천792억원)은 나란히 9위와 10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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