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에는 신현수 변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선임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사표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의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실상 유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의 경기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까지 김상조 실장이 역할을 하게 됐다.

유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1951년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 입사해 LG CNS 부사장에 올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더불어민주당 부산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을 거쳤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민생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전일 사의를 표명한 김종호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으로는 신현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낙점됐다.

신 수석은 1958년생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마쳤다. 사법고시 26회에 합격해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김상조 정책실장까지 바꾸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자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현안이 많아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음달 초에 신임 정책실장을 발표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후반기에도 굵직한 국정과제들을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자 디지털과 그린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내세웠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벌어진 경제 격차를 줄이고자 고용 안전망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공정경제 3법'을 시작으로 산업 생태계를 건전하게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정청의 중재 역할을 하는 김상조 실장을 바꾸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조 실장은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여부와 규모, 공정경제 관련 입법 등에 대해서 당과 정부가 대립할 때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역할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 많아서 공백이 생기거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유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비서관>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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