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조+@ 프로그램, 금융시장 충격 완화에 큰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내년도 주요 정책방향으로 유동성 조절을 통한 금융안정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을 조정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은성수 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경제 위기 대응과 극복을 꼽았다.

그는 "17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 대규모 금융시장 안정화 장치를 통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금융시장 불안을 방지했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은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 회복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정책방향으로 위기 극복과 금융안정, 혁신성장, 신뢰회복 등 네 가지를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민간부문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산시장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확대된 유동성이 질서 있게 조정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가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한시적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봐가며 점진적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의 지급능력을 고려한 금융지원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차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 신설과 시중은행 제2차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올해보다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중 유동성이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다층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적·유기적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해 혁신기업 성공 사례가 창출되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모험자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자본규제도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실질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 마련 등 2050 탄소중립 시대로의 성공적인 첫걸음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인해 손상된 금융의 신뢰 회복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간 합리적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방향과 관련 "시장과 정책 수요자,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에 힘쓰겠다"며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원활한 정책집행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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