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새해 첫날 진행하는 증권가의 신년하례식이 취소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첫거래일에 통상 진행해오던 신년하례식을 별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개장식도 소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한다.

거래소는 매년 증권·파생상품 개장식을 개최하면서 이에 앞서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간 신년하례식을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1천명 안팎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5명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도 전면 금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거래소가 개최해 온 신년하례식은 취소됐으며, 개장식 역시 소수 인원을 중심으로 축소해 진행한다. 개장식의 경우 비대면 진행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거래소는 앞서 개장식은 정무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코넥스협회 회장 등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이날 개장식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부국증권 대표만 참석한다.

새해에 은행연합회가 주관하는 범금융권 신년인사회 역시 올해는 비공개 간담회로 전환됐다.

범금융권 신년인사회 역시 일반적으로 은행, 증권, 보험업계 등 대표들이 총출동하던 것과 달리 소수의 기관장만 참석하는 것에 그칠 예정이다.

신년인사회가 취소되면서 올해 새로 취임한 기관장과 증권사 사장들의 첫 대면식은 개별로 하거나 미뤄질 전망이다.

올해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새로 임기를 시작했고, 홍우선 코스콤 사장 역시 12월에 명함이 바뀌었다.

증권사는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과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사장이 연말에 부사장에서 각각 승진했다.

김진영 사장은 투자금융총괄을 맡아 부동산 금융을 이끌어왔으며 지난해 12월29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진영 사장은 수년째 증권업계 연봉 1위를 해 온 인물이다.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 취임후 부사장직을 맡아왔으며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장식 전에 하는 하례식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며 "개장식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맞춰서 하되 50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기준을 강화해 증권사 대표는 3개 회원사만 참석하는 것으로 축소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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