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월 코스피는 2020년 12월 상승 랠리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책 효과가 지속하겠지만 3,000포인트 진입을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 1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치 상단은 2.960.00, 하단은 2,740.00포인트였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468.00~2,712.00포인트와 비교해 지수 상승 추세가 이달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기업 실적 개선과 조 바이든 미국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등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강세장은 스스로 소멸하지 않는다"며 "4분기 실적 추정치는 그간 상향 조정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역시 친환경, 코로나19 대응 등 정책을 속도감 있게 쏟아내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주식시장은 연말 랠리의 연장선에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경기 부양책 기조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며 새로운 지수 영역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증시가 급등세를 지속한 만큼 1월 중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장세와 더딘 실물 경기 회복, 높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일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상원선거 투표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할 경우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데 이는 테크주 약세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로 추가 재정 지출, 테크 규제, 증세 우려를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뜨거웠던 기대와 차가운 현실 간 거리 좁히기 과정은 국내외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미국 경기부양책) 공백 장기화에 따른 연말 소득·소비 절벽 양상은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연말연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은 정책 낙관론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도 중립 이하 기류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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