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달 국내 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4일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가치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성장주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상대적 주가수익비율(PER)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주는 위험 대비 보상이 큰 위치에 놓여있어 접근 부담이 적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집단면역체계가 구축되기 전인 올해 상반기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백신 접종 이후 혁신 기술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혁신기업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DB금융투자는 POSCO, KT&G, 하나금융지주, LG유플러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휠라홀딩스, 현대미포조선, PI첨단소재, 한국토지신탁, 효성화학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기업 이익 추정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은 경기 민감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 회복 기대는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한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이익 추정치도 상향조정됐다"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연초 수준을 넘어섰고, 유가도 코로나19 충격 당시 저점에서 많이 회복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및 유가 상승기를 살펴보면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을 필두로 경기 민감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했다"며 "이익 모멘텀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주요국 재정투자는 소비재와 자본재 성격을 공유하는 삼성전자에 유리하다"며 "친환경 재정투자 전면화로 국내외 친환경 관련주는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연구로 연결되는 생산 기지화 전략은 중장기 한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캐시카우"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건강관리를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카카오, 현대차,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현대글로비스, 에스티팜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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