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손태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 경영목표를 '혁신과 효율성 기반의 그룹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6대 경영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증권·보험 계열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수익성 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그룹 성장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그룹 내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기존 자회사들도 신수익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그룹 성장기반을 키우는 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스크·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전략으로 언급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많은 업종이 큰 아픔을 겪었지만 금융권에는 그 후폭풍이 더 크게 불어올 수 있다"며 "잠재리스크는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 자산들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이 많은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는 영업을 위한 필수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전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손 회장은 비용 효율성 극대화도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 타 금융그룹들에 비해 우리금융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과도하게 높다"며 "모든 그룹사들은 인적·물적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브랜드·ESG 경영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ESG 경영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사업 선도 등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한편 손 회장은 직원들에 대해서도 "올해 사실상 연중 비상경영체제라는 마음가짐을 보여달라"며 "지난 한 해 응축돼 있던 에너지를 발산해 더 높은 곳으로 반등하는 올해를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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