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4~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는 올해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해 첫 주에는 우선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 등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시할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지난주 15원 이상 급락하며 1,080원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초 환시 참가자들이 포지션 베팅을 시작할 수 있어 환율이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도 弱달러 전망…당장은 숨 고르기

지난 한 해간 글로벌 통화시장의 큰 추세는 달러화 약세로 요약된다.

작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ICE 달러화 지수는 89.917에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6.79% 하락하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전 세계의 저금리 정책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는 올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5~1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달러화 가치가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전망에도 이번 한 주간 달러화는 최근의 약세에서 다소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연초부터 급격한 한방향 움직임을 나타내기보다는 우선 숨을 고르며 관망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선거 결과와 고용 지표 등 비교적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화 흐름을 주시하며 연초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하락 부담감…연초 변동성도 주목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의 저점 테스트보다는 하단 지지력 확인 흐름을 조심스레 예상하는 분위기다.

작년 마지막 한 주 동안 달러-원 환율이 무려 16.70원 급락하면서 환율은 1,080원대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외환 당국 경계감이 강해지는 레벨일 뿐만 아니라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구간이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추가로 낮추기 위해서는 강한 위험 선호 재료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한 주간 달러화 약세가 계속 진행됐으나 연말 영향으로 환시에 덜 반영된 면은 유념해야 할 점이다.

한편으로는 연초 해외 자금 투자와 관련된 자금이 집행되거나 기관 매수 물량이 들어올 수도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하단 지지력을 확인한 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초 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세팅에 따라 환율이 다소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환율 전망 범위는 1,085~1,100원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공개 시무식을 진행한다. 5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6일에는 녹실회의에 참석한다. 7일에는 경제계 신년인사회, 8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 회의가 예정됐다.

기획재정부는 7일 올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6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가 예정됐다.

한국은행은 6일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7일에는 작년 3/4분기중 자금순환 내역을 발표한다. 8일에는 지난해 11월 국제수지와 12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같은 날 작년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6일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시장은 해당 의사록에서 연준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4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6일에는 마킷 합성 PMI가 공개된다. 7일에는 무역수지가, 8일에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또 5일 예정된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도 주목된다.

세계은행은 6일 1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은 4일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올해 거래를 시작한다.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30분으로 같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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