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시장 확대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는 안전성과 신뢰성 면에서 노력이 충분했는지, 나와 우리 가족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성능 면에서 자동차전지와 IT,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 영역에서 리튬 전지 시장을 리드해 왔고 업계 표준을 만들어왔다"며 "이제 전 부문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내는 데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사업과 모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품질에 두고 이에 맞도록 수주와 생산, 투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품질센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의 권한을 부여하겠다"며 "현장의 품질 관련 인식이 내용의 가감과 전달의 시차 없이 최고경영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어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보자"며 "앞으로 펼쳐질 무한 경쟁에서는 이기는 법은 고객이 생각지도 못했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으며 경쟁사보다 탁월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소재 차별화 및 팩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장수명, 저원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BMS 진단 기능 강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 모두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또 "소재와 공정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해 혁신 전지 분야에서도 경쟁사보다 상품화의 시기나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을 포함해 더욱 도전적인 시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축적해온 배터리 데이터 및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조뿐만 아니라 배터리 리스나 리유즈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등 '배터리 애즈 어 서비스'(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품질 우선과 고객가치 혁신도 결국 사람이 해내는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내·본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인재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관점의 HR 제도를 만들겠다"며 "젊은 세대가 많은 우리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근무환경과 조직 체계, 소통, 일하는 방식 등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현업 조직 책임자에게 보상을 포함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해 현업 주도의 HR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서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역량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