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하겠으나 새해 기대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기관들이 본격적인 포지션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바이든 정부 출범 등 달러 약세 지속 분위기에 하락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새해 연휴 역외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이 낙폭을 되돌리며 1,080원대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89.5선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연말 거래 부진 속 소폭 강세를 보이며 89.9선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 약세가 주춤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89.8선으로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단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6.50위안을 하회하며 6.49위안 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 후 장중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동향, 코스피 움직임을 살필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현 수준을 유지하며 격상 우려를 덜어낸 만큼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도 살펴야 한다.

연휴 중 발표된 지난 12월 수출이 전기대비 12.6% 증가하며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다만, 수급상 연말 네고물량이 처리된 이후 1,080원대 전저점 부근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될지 지켜봐야 한다.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백신 보급 속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가동했지만, 현금 지급 증액안 타결은 상원의 반대로 미뤄졌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간 무역분쟁도 재차 불거질 조짐을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프랑스와 독일산 항공기 부품과 와인 등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EU 집행위원회는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3대 통신회사를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킨 조치를 두고 중국 정부가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백신 접종 개시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인증했다.

미국의 실업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인 82만명보다 낮은 78만7천명을 기록했다.

2020년 마지막 거래에서 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92포인트(0.65%) 상승한 30,60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03포인트(0.64%) 오른 3,756.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8포인트(0.14%) 상승한 12,888.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일(현지시간) 1,089.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86.30원) 대비 3.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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