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는 국내외 지표 호조와 경기 개선 기대 속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피는 10시 8분 전 거래일 대비 12.01포인트(0.42%) 상승한 2,885.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개장이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으며, 개장하자마자 2,891.10포인트까지 오르며 새해 첫 거래일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미국 실업 지표와 국내 수출 지표가 양호해 연초 투자 심리가 힘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9천 명 감소한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 정부가 중국 국영 통신회사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미중 갈등이 가열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달 31일 설명을 내고 오는 7일부터 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시장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4달러(0.29%) 하락한 48.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하락한 1,08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천16억원, 1천3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천4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12%, 4.64%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LG화학도 각각 0.54%, 1.94%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장비 업종이 2.83%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은행 업종은 1.44%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IT 레버리지가 5.07%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SEF 국고채 10년 레버리지가 0.0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2%) 상승한 970.52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과 재료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연초에도 증시 강세 기대가 우위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남아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국 조지아 선거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이달 공식화되면서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기대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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