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DB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성장 중시 경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이제 금융회사도 디지털 기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 확보와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고객·상품, 채널, 업무 방식, 조직 및 인사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금융 계열사들의 경우 안정 위주 경영에서 성장 중시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제는 성장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 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처음으로 그룹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금융 부문은 DB손보가 외형과 이익 양면에서 양호한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또 "DB생명은 수익 개선과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DB금융투자도 IB 사업을 레벨업시키며 안정적 이익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DB하이텍은 영업이익률이 코스피 상장기업 중 최선두권에 들 정도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냈다"며 "DB INC 역시 IT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계획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DB손해보험과 DB하이텍 등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것처럼 올해는 모든 계열사가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각자의 산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경영계획을 기준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경영하고, 그 성과와 결과에 따라 평가를 받는 책임경영·성과주의경영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회사의 역량과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신사업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라는 메가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고 발맞춰나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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