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흥국화재가 지난해 3분기 600억원 규모의 본드 포워드를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드 포워드로 금리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흥국화재의 본드 포워드 금액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흥국화재는 본드 포워드를 헤지목적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흥국화재는 금융감독원이 지급여력(RBC)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금감원은 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저와 듀레이션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가 금리위험관리를 준비할 수 있게 RBC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 반영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행됐다.

금리위험액은 금리부자산 금리민감액에서 보험부채 금리민감액을 뺀 값에 금리변동계수를 곱한 값과 최저금리위험액 중에서 큰 값이다.

여기에 금리 역마진 위험액을 더한다.

금리부자산 금리민감액에서 보험부채 금리민감액을 뺀 값은 절댓값으로 처리한다.

금리역마진 위험액은 적립이율에서 자산부채비율과 시장금리를 곱한 값을 빼고, 이 수치에 보험료적립금과 조정비율을 곱해 나온 값과 0 중에서 큰 값이다.

실질적인 금리 역마진 위험액은 0이다.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으로 지난해 이후 조정계수 0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할인율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강화해 이자율차 손실이 추가 적립준비금으로 반영됐다"며 "그래서 금감원이 LAT와 역할이 중복되는 금리 역마진 위험액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흥국화재 금리부자산 금리민감액은 117조575억원, 금리부부채 금리민감액은 137조3천600억원이다.

금리위험액은 2천585억원을 기록했다. 최저금리위험액은 2천436억원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흥국화재 금리부부채 금리민감액이 금리부자산 금리위험액보다 크다"며 "흥국화재가 본드 포워드로 금리부자산을 확대한 것은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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