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앱서 텐센트 게임 삭제됐다가 당일 복구"

"텐센트 게임 매출 50%, 수수료로 당분간 유지 절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와 텐센트가 온라인 게임 매출 분배를 놓고 마찰하면서 화웨이 앱에서 텐센트 게임이 한때 퇴출당하는 소동을 겪은 것으로 보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차이신 보도로는 화웨이와 텐센트는 지난 1일 양사 온라인 게임 프로모션 협정 갱신에 합의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화웨이 앱 갤러리에서 인기 게임인 '아너 오브 킹스'를 포함한 텐센트 온라인 게임들이 삭제됐다.

양사는 이후 후속 협상에서 협정 갱신에 어렵게 의견을 모음으로써 텐센트 게임들이 이날 밤 화웨이 앱에 복구됐다고 SCMP가 전했다.

차이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온라인 게임 매출의 50%를 (수수료로) 떼는 데 대해 텐센트가 요율 인하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정 갱신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속 협상에서 화웨이가 '당분간' 50%를 유지하는 쪽으로 절충이 이뤄졌다고 소식통이 귀띔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텐센트를 비롯한 메이저 게임사들이 앞서 애플이 게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는 데 반발해 인앱 결제를 채택했다가 애플 앱에서 삭제되는 소동을 빚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SCMP는 텐센트 온라인 게임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9월 말 종료된 지난해 3분기 한해 전보다 45%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연율 기준 최대폭증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화웨이와 텐센트 모두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웨이 앱 갤러리는 2019년 11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액티브 유저가 3억9천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점에 구글 플레이의 월간 액티브 유저가 20억 명 이상인 데 비해서는 완연히 작은 규모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