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조원 규모의 기존 사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5년 후 매출 30조원과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내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미래 트렌드에 올라타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전지재료와 지속 가능한 솔루션, 바이오 등 다수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비전과 핵심가치를 더욱 내재화하고 발전시키면 5년 후에는 30조원 이상의 매출과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LG화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이를 실현해 나가는 원년"이라며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전지 사업의 분사 이후 투자 여력은 더욱 좋아졌다"며 "이는 기존 사업들의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유망 성장 시장 선점 및 글로벌 지역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을 가속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지재료와 지속 가능한 솔루션, e모빌리티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신 부회장은 "전지재료 부문에서는 현재 육성 중인 양극재와 바인더,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다양한 전지재료 사업 분야의 역량과 자원을 하나로 결집하고, 고객 또는 기술 선도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성장의 큰 축이 될 것"이라며 "상업적으로 먼저 구현하는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므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모빌리티에 대해서는 "경량화, 전장화 등의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소재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다"며 "고객의 미래 기술 변화 트렌드를 파악하고 공동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아울러 신약 사업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씨앗을 뿌려온 혁신 신약은 양질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임상·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등 이제는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안착했다"고 했다.

그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퀄리티 향상, 글로벌 임상 개발 가속화와 사업화 준비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또 "환경안전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한 기업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가능성 영(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 체계를 확보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하며 전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 체계를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는 "탄소 중립 성장과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앞장서서 협력 모델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의 고객가치 경영'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의 가격·품질·납기 등과 관련한 페인 포인트 해결뿐만 아니라, 고객의 미래 변화 방향과 핵심 니즈에 연구·개발(R&D), 제품 개발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고객가치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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