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엇갈렸다.

전반적으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진 가운데 국고 10년 금리만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중 강세를 이끌었지만,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 등이 장기 구간에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 내린 0.954%, 10년물은 1.0bp 오른 1.72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상승한 111.5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961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천78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내린 129.6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446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6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로,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를 앞둔 미국장 소식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조지아주 선거를 앞두고 미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장기물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주중에 커브 스프레드가 상단을 넘어서 새로운 레벨에 진입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은 30년물 입찰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었고,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수해 장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찰에 이은 비경쟁인수 옵션도 대기하는 만큼 금리가 랠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조지아주 상원결과를 주목하고 있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0.97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3bp 상승한 1.72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운용 시 마땅히 고용 상황을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채권시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우려를 상쇄시켰다.

연휴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 단계가 2주일 연장됐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5bp 하락한 0.9190%, 2년물은 0.39bp 내린 0.121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해 첫 입찰이었던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강세장 흐름 속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조2천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81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6천290억 원이 응찰해 273.9%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다만 입찰 이후에는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입찰 관련한 헤지 물량이 나왔다.

오후장에서 3년 선물은 강세를 지켰지만, 10년 선물은 보합권을 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정치권 일부에서는 전국민재난위로금 지급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고통이 극심한 업종과 개인에 대해 3차 재난지원패키지에 더해 2차 전국민재난위로금 논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외인 매수에도 엇갈린 흐름을 유지하면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96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446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3천4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천30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1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내린 0.954%, 5년물은 1.3bp 하락한 1.32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오른 1.723%, 20년물은 0.1bp 내린 1.82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보합을 기록했고 50년물은 0.1bp 하락한 1.82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9bp 내린 0.649%, 1년물은 2.0bp 낮은 0.72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3bp 하락한 0.89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6bp 내린 2.19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하락한 8.601%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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