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개장 이후 주가가 2,900대를 뛰어넘으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밴드 상단을 최대 3,300포인트까지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수정 전망하면서 밴드를 2,500~3,300포인트로 제시했고, 삼성증권은 기존 2,100~2,850포인트에서 2,700~3,300포인트까지 재설정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타 국가 대비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신성장 사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이 지수 전망을 높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이익 성장도 지수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과거와 비교하면 가장 높지만, 글로벌과 비교하면 66% 수준으로 할인받고 있다"며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과거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배당이 증가해 주주환원율도 높아지고, 국내 증시 산업구조도 새로운 성장산업 비중이 높아졌다"며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적용하고, 이익 전망 상향치를 10% 내외로 가정한다면 지수 3,300포인트까지 상방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DS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 등은 중·소형주를 주시하며 지수 밴드를 높였다.

DS투자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3,100포인트로, BNK투자증권은 2,600~3,000포인트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연초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금리와 원화 강세, 경기 회복 기대 및 풍부한 유동성이 중·소형주 랠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중·소형주의 이익 전망이 상승하고 있으나 대형주 중심의 시장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었다"며 "유동성 개선 국면에서 그간 중·소형주의 초과 수익이 두드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실물 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되는 경우 지수 전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책 대응에도 실물 경기의 회복세가 제한되거나, 정책 기대가 정치 불확실성으로 희석되는 경우, 코로나19 방역 통제력 확보가 요원한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순환적 위기는 저가 매수의 호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전장 코스피지수는 2.47% 상승한 2,944.45에 장을 마감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