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새해 첫날부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하며 3,000포인트에 성큼 다가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1분기까지 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일 미국 증시 하락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불확실성 등이 증시 속도 조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코스피 상승 랠리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 추가 부양책 등으로 경기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장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치명률(신규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급감한 것을 고려해 그 영향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시기별 변화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연말까지 약 3차례의 큰 확산기가 있었는데 연말 3차 확산기의 신규확진자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치명률은 1차 확산기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방역 역량과 치료제 개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소비나 투자 패턴은 확산 규모가 아닌 치명률에 더 강하게 연동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2분기 이후 주가 상승세는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이 적절한지, 부양책 규모와 강도의 조정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란 게 정 센터장의 판단이다.

이날 증시는 전일 미국 주가 하락에 따라 조정 구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정 센터장은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따라 증시 상승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부각되는 리스크들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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