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통신업계가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SK텔레콤이 지난달 30% 저렴한 온라인 5G 요금제를 선보인 데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오는 11일 월 4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일부터 월 4만~5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요금제는 기본료 월 4만7천원의 5G 슬림+와 5만5천원의 5G라이트+다.

5G슬림 요금제는 5G 데이터 6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으며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선택 약정까지 적용할 경우 월 3만5천250원의 기본료만 내게 된다.

5G라이트+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12GB 제공한다. 기존의 5G라이트요금제의 데이터량이 9GB였던 것과 비교해 33% 늘었다.

1GB당 4천583원으로 5만원대 이하 5G 중저가 요금제 중에는 최저 수준이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서비스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 그룹장은 "중저가 요금제 신설로 가계 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특화 요금제와 결합상품으로 요금 혁신을 연이어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온라인 전용 6만5천원짜리 5G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으나, 여기서 더 기본료를 낮춘 것이다.

이는 최근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기존 대비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점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3만원대와 5만원대에 각각 9GB와 200GB의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던 5만5천원과 7만5천원의 요금제를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월 3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앞서 KT는 이미 지난 10월 기존 최저 요금제보다도 1만원 저렴한 4만원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5G 서비스 사용료에 비해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여론에 통신사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업계의 요금제 인하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비용 개선을 비롯해 소비자에 합리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 신고로 요금 경쟁, 출혈 경쟁 우려가 커지게 됐다"며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실적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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