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5일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정부도 위기대응 과정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쏠림, 부채 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시중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고려해 추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ㆍ산업계가 소통해 '질서 있는 정상화'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산업 관련해서는 "금융혁신을 가속해 금융산업을 미래를 밝히는 유망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3법 정비로 올해 2월 금융소비자가 데이터 주권을 갖는 마이데이터, 마이 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을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도 논의하는 등 어느 때보다 금융산업 혁신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했다.

그는 "모든 금융권이 속도감 있는 혁신과 동시에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며 금융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바람직한 시장질서 조성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동력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금융을 요구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자금 흐름은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빅3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투입, 획기적인 규제혁신, 민간투자 유인 제공 등과 같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삼아 금융권이 합심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흐름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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