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하며 전일 낙폭을 되돌릴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독일과 영국 등 각국의 봉쇄조치가 한층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증시는 경제 회복 기대로 장 초반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 소식 등에 반락했다.

달러화 가치도 낙폭을 되돌리며 재차 89.8선으로 올라왔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코스피 급등 등을 반영하며 전저점을 돌파했지만, 역외시장에서 재차 1,0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하락세에 대한 숨 고르기와 주춤해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1,0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 하락에 이날 코스피 지수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일 달러 매도에 대한 숏커버 등이 나온다면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으로 상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전일 강세를 보인 위안화와 유로화가 대체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코스피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만큼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여전히 6.45위안 수준에 머물며 대체로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도 간밤 1.23달러대에 진입 후 다시 1.22달러 중반으로 되돌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악화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30만 명에 육박했다.

독일이 당초 오는 10일까지였던 전국적 봉쇄조치를 이달 말로 연장했고 영국은 잉글랜드 전역에 고강도 봉쇄령을 발동하면서 학교와 상점들을 오는 2월 중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새해 첫 거래일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두 명의 상원의원을 배출하는 '블루웨이브'를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7.1로, 전월 확정치보다 상승했고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0,22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2,698.4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6.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 대비 4.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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