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7.32% 올랐다.

지난 2011년에 기록한 15.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셋값은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 공급 부족과 임대차3법 시행, 거주요건 강화 등이 겹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폭이 가팔랐다.





세종이 60.60% 뛰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울산(17.32%), 대전(14.63%)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은 5.58% 상승해 2015년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12월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에서 1.52% 상승하며 전월보다 상승폭이 0.40%포인트(p) 커졌다.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 및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0.96%)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0.18%p 커졌고 경기(1.42%)도 상승폭을 0.35%p 넓혔다.

세종(7.54%)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울산(3.85%)·부산(2.49%)은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경남(1.86%)은 창원시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과 신축수요 등으로 오름폭이 커졌고, 충남(1.53%)도 천안·아산시 등 주요 도시의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57% 상승해 역시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세종(44.93%), 대전(18.14%), 경기(12.62%)의 상승폭이 컸고 서울은 정부의 전방위 규제 속에 3.01% 오르는 데 그쳤다.

12월만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직주근접하거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28% 올라 전월 대비 상승폭이 2배 커졌다.

경기(1.37%)·인천(0.71%)은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인 지역,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작년 말 규제지역을 묶인 울산(3.56%), 부산(3.02%) 등이 양호한 교육환경과 인프라, 개발 기대감 등을 업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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