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연초 기관들의 매수세가 나타났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줄이면서 오전장 후반 금리 낙폭이 더 커졌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0.946%, 10년물은 1.6bp 내린 1.71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상승한 111.57을 나타냈다. 은행이 70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70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오른 129.88에 거래됐다. 은행이 495계약 팔았고, 증권이 268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초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아직 시장 방향이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 레벨도 매수에 유리하고 기관들이 단기 위주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라며 "다만 아직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 등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가져가면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며 "시장 방향성은 불확실하고 다소 어려운 장"이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수준인 0.95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내린 1.723%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은 0.16bp 내린 0.9174%, 2년물은 0.39bp 상승한 0.1250%를 나타냈다. 인플레 기대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증시의 하락은 채권 강세 재료였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주로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따라 움직였다.

이날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오전장 후반 포지션을 줄여 3년 선물에서는 잠시 순매수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국채선물도 오전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유동성 공급으로 잠재됐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파적인 언급이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은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2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민주당은 상·하원 다수당 지위와 대통령직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기 때문에 채권 금리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5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9천64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8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8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06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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