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베어링자산운용이 올해 글로벌 증권시장 전망에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과 유럽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5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증권시장 전망'에서 "상반기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백신 보급의 확산, 선진국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 및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 우호적 요인 고려할 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유럽 시장이 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IT와 자동차 등 기업실적의 상당한 호전이 기대되는 주요 수출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베어링자산운용은 분석했다.

예를 들면 5G 인프라 구축이나 4차산업 성장과 관련된 기업,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및 저탄소 정책 등과 관련해 전기차와 2차전지 기업 등도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기술혁신으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빠르게 적응하는 전통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라며 "그 밖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완화될 것을 감안해 과도하게 조정된 경기순환주나 배당주,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낮았던 여행주 및 소비재 관련 가치주도 눈여겨봐한다"고 추천했다.

올해는 높은 일드의 신흥시장 채권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채권시장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압력이 앞으로 커질 수 있지만,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절대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일드를 제공하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채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확대된 낮은 투자등급 채권(A등급)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유동성 환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또 다른 변수로 꼽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마련된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그동안 엄청나게 공급된 유동성 환수에 대한 논쟁이 수면 위로 떠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