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당국이 전력 사용을 제한하면서 일부 주요 도시에서 정전사태가 보도되고 있다고 CNBC방송이 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전력 사용 제한은 석탄 부족 때문으로 호주산 석탄의 비공식적 수입 금지도 석탄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에서 들여오는 수입 석탄의 양을 제한하도록 발전소에 지시했다.

이후 이런 제한 조치를 철회했으나 호주산 수입 석탄에 대한 제재는 없애지 않았다.

중국은 또한 국영 전기회사와 철강공장에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구두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으로 호주는 수입 석탄의 핵심 공급처이다.

중국은 호주산 연료용 석탄의 세계 2위 수입국이기도 하다.

석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으며 겨울철 수요급증에 따라 높은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리서치업체 우드맥켄지는 지적했다.

우드맥켄지는 "중국의 연료용 석탄 시장은 혼돈이다. 지난달 3일 일일 가격 지수 발표가 중단된 이후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는 중국 허난성과 저장성에서 석탄 부족으로 전력 배분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중국 업체가 석탄 생산을 늘릴 여지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인들 사이에서 전기사용이 가능한지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22일 상하이전력망공사가 상하이 일부 지역의 정전 계획을 밝힌 내용이 온라인에서 대거 공유됐으며 공사는 다른 지역도 전기 사용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주로 중국 남부지방에 소재한 도시들에는 12월 중순부터 공장에 대해 비수기 전력 사용에 대한 제재가 부과됐다.

선전에서는 각각 다른 지역에서 일주일간 정전이 발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정전사태가 호주에 해를 끼치려는 엄청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정전의 원인이 호주와의 갈등이나 석탄 제한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례적으로 많은 수요와 정기적인 유지보수로 인한 전력 사용 제한이 원인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력 사용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발개위는 빠른 속도의 경기 회복과 겨울철 추위, 제한된 공급이 일부 지역의 전력 사용 제한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중국의 석탄 수입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호주커먼웰스은행은 추산했다.

발개위는 기온이 계속 낮을 것으로 보여 국가적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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