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한 가운데 결제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1,089원대로 상승했다.

장중 위안화 강세에 1,082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비드가 우위를 보이며 재반등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50원 오른 1,08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전일 대비 3.90원 오른 1,08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주요국 봉쇄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085~1,087원 사이에서 등락했으나 중공업체 수주 소식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1,080원대 초반으로 하단을 낮췄다.

이날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새해 첫 수주 소식을 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6.41위안대로 저점을 낮추는 등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달러 페그제 폐지 후 하루 최대폭으로 절상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통신기업 상장폐지 조치를 중단하기로 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89.7선으로 내려왔고, 달러-원도 1,082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다만, 수급상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도 강세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087원대로 재차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2,990선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매수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 상원 결선 투표 결과를 앞두고 1,09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시작부터 비드가 꾸준히 들어왔다"며 "미 상원 결선 투표를 앞둔 영향인지 채권도 강세를 보였는데 관련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중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 등락했다"며 "1,0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는 당국의 미세조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오전 중 네고물량이 나온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1,082원대로 하락했는데 이후 위안화 반등을 따라 달러-원도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비드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며 "내일도 미국 상원 결선 투표 관련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3.90원 오른 1,086.00원에 출발했다.

장중 저점은 1,082.50원, 고점은 1,087.9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5.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8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7억5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7% 상승한 2,990.57을, 코스닥은 0.83% 오른 985.7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9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9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89.7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19원, 고점은 168.9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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