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장기구간에서 나타난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중 국채선물 매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 내린 0.936%, 10년물은 3.2bp 하락한 1.69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상승한 111.6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989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55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1틱 오른 130.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20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313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로, 기업어음(CP) 91일물은 2.0bp 하락한 1.07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블루웨이브' 실현 여부 등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강해졌다"며 "30년 구간도 전일 입찰이 다소 강하게 됐는데 인더머니(ITM)로 들어와 30년물을 헤지했던 기관이 이를 언와인딩하면서 세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방향은 미 상원 투표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블루웨이브가 실현돼도 현재 기세로 봐서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30년 옵션 행사 구간에 들어와 장기물을 사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강해서 놀랐다"며 "내일이 지급준비일로 엔드 유저의 주문이 거의 없는 날인 만큼 트레이딩 영역에서 기술적 움직임이 나타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 상원의원 선거 관련해 블루웨이브보다 불확실성이라는 차원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 같다"며 "단기구간 수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며칠은 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0.95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내린 1.723%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6bp 하락한 0.9174%, 2년물은 0.39bp 상승한 0.1250%를 나타냈다.

인플레 기대 등이 약세 요인이었지만 미국 주가 하락 등이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경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오전 장중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3년 국채선물을 매수로 전환했고, 이어 오후 장 후반 10년 국채선물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마감 직전 반빅(=50틱)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유동성 공급으로 잠재됐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파적인 언급이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릴 상원선거에 주목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2석을 가져간다면 민주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채권 금리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98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2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9천27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8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49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5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8bp 내린 0.936%, 5년물은 3.4bp 하락한 1.28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3.2bp 낮은 1.691%, 20년물은 2.1bp 떨어진 1.80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50년물은 1.5bp 각각 내려 1.807%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7bp 하락한 0.632%, 1년물은 3.3bp 낮은 0.69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4bp 떨어진 0.86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내린 2.17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8bp 하락한 8.583%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2.0bp 내린 1.070%로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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