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압승 경계 속에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상승한 0.93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6bp 오른 1.68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1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9.8bp에서 이날 82.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모든 눈은 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선거에 쏠리고 있다. 권력이 나뉜 현 의회 구도로 원상 복귀할지, 민주당이 근소한 다수당이 될지 시장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미 국채시장은 최근 부각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며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 상원 2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두 명의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이미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도 장악했다. 이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조 바이든 정부의 향후 안건 추진력은 강해진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통제력을 갖게 될 경우 대규모 추가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한 성장 회복세, 인플레이션 부담과 함께 장기물 중심의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도 커져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강해질 수 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 ISM 제조업 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다시 주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NG의 패트릭 가비 지역 리서치 대표는 "민주당이 두 석 모두 승리해 더 큰 힘을 갖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가계 재정 지원, 정부 투자 등 성장 중심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분석가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간다해도 여전히 장악력을 가진 공화당과 타협이 필요하겠지만, 시장 영향력은 강력할 수 있다"며 "2석 승리로 재정 상황은 지속가능할 것 같지 않게 보이며, 이에 따라 커브 스티프닝,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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