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실패시 올해 1.6%까지 추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 4.3%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WB는 6일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 보고서를 통해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4.3%로 예상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5.2%)와 비교하면 0.9%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과 소비회복으로 2020년 2분기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개선은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 35개국의 선방에 따른 것으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대부분의 전망치는 오히려 악화했다.

선진국의 성장률 추정치는 -7.0%에서 -5.4%로 낙폭을 축소했다. 반면 신흥 개도국은 -2.5%에서 -2.7%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국가별로 미국은 -3.6%로 기존 전망치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유로지역도 1.7%포인트 상승한 -7.4%로 추정됐다. 일본은 -5.3%로 0.8%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은 2.0%로 1.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W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8%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봉쇄가 심화하면서 당초 전망치(4.2%)보다는 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8%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전제로 한 숫자다. 신규 확진자수가 대폭 늘거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실패하면 1.6%까지 가라앉을 수 있다고 WB는 우려했다.

세계 GDP는 팬데믹 이전 추세선과 비교하면 올해는 5.6% 줄고, 2022년에는 4.6% 감소한 수준이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충격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추정됐다. WB는 미국(2.8%)과 유로 지역(3.6%), 일본(2.0%) 모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은 5.0%로 예측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7.9%에 달한다.

WB는 경제 성장률을 계산할 때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구매력평가(PPP)를 활용하는 것과 다르다.

PPP 기준으로 OECD의 작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다. 올해는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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