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와 수급이 쏠리면서 코스피 3,000시대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이틀 연속 1조원 넘게 산 것을 보면 연초 FOMO 증후군이 강해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이 흐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심리에 쫓기는 듯 주식을 매수하면서 기존 오르는 방향에서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으로 중국 기업이 제외되고 한국 비중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MSCI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12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를 받는 중국기업 10곳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하이크비전,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국교통건설(CCCC), 중궈중처(中國中車·CRRC), 중국위성(China Spacesat) 등 10개사가 'MSCI GIMI' 등 주요 지수에서 빠졌다.

이 센터장은 이에 대해 "MSCI 글로벌 인덱스에서 중국 비중이 줄어들면서 한국 비중이 늘어나 외국인 수급이 급변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으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서 기존에 벤치마킹하는 인덱스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중국 관세 압박이 기술적 부분과 금융시장에 대한 제재로 바뀌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이 제외되고 있다"며 "그러면서 나머지 비중 높은 국가들이 나눠서 들어가게 되면서 기존과 달리 한국이 상대적 수혜를 입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제시한 코스피 상단 2,800보다 20% 상향 조정된 3,640포인트까지 전망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단기 과열이지만 과열을 얘기하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올해보다 내년의 기업의 이익이 20% 더 증가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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