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주인 된 4명중 1명은 외지인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강남3구에 아파트를 산 매수인 4명 중 1명이 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1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천43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2천927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5.6%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아파트 매매거래 3천809건 중 외지인 매입이 961건으로 매입 비중(27.5%)이 서울 내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송파구와 서초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각각 26.4%, 22.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22.3%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컸다.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을 넘어 부산, 울산, 창원 등 지방으로 확대되자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한 상경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 푸르지오(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월 실거래가가 20억8천만원이었으나 12월에는 23억2천만원으로 올랐다.

서초구 '반포자이(전용 84㎡)'도 작년 초 26억2천5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작년 말에는 28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권을 주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파급력도 크고 안정성도 높다"며 "정부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잠시 움츠러들었다 다시 치솟기 때문에 타 지역거주자들까지 강남3구의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