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시장 환경이 탄소 배출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유·시너지(R&S)와 플랫폼·마케팅(P&M)이라는 두 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체제 운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6일 신년사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 이후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가 석유 수요 감소를 가속하는 헤게모니로 작용하고 있다"며 "석유 사업 리스크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석유 사업은 더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환경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딥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해 R&S와 P&M라는 두 개의 CIC를 출범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CIC 체제를 도입했다.

조 사장은 "R&S CIC는 정유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원유에서 생산, 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해 기존 정유사업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P&M CIC는 석유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기존 SK에너지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친환경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가 멸망한 것에 반해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SK에너지 구성원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패기가 있으며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면서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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