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3,000선을 웃돌면서 지난해 코스피 하락에 베팅했던 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이른바 '곱버스'의 수익률이 반 토막이 났다.

6일 한국거래소의 'ETF·ETN Monthly'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ETF 수익률 하위종목은 KODEX WTI원유선물(H)가 -66.1%로 1위를 기록했으며, 2~6위는 모두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2X ETF였다.

2위인 ARIRANG 200선물인버스2X는 -59.1%, 3위와 4위인 KBSTAR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200선물인버스 2X는 -59.0%, 5위인 KOSEF200선물인버스2X는 -58.9%,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58.1%를 기록했다.

인버스에 2배 투자하는 이들 ETF의 수익률은 대체로 반 토막 이상이었다.

하반기에 코스피 상승 폭이 점점 커지면서 인버스2X ETF의 수익률은 급격히 나빠졌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자 '여기가 꼭지'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점점 인버스ETF 투자를 늘려갔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와 달리 지난해 ETF 수익률 상위 1위를 차지한 종목은 코스피200정보기술 지수에 투자하는 TIGER200IT레버리지였다. 수익률은 108.9%였다.

2위는 KBSTAR 헬스케어로 100.8%, 3위는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로 100.2%, 4위는 HANARO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99.6%, 5위는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로 98.8%의 수익률을 보였다.

ETF 시장 전체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7.72%로 321종목이 상승했고, 98종목이 하락했다. 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은 지난해 -0.92%를 기록했다. 80종목이 상승했고, 86종목이 하락했다.

수익률 상위 종목은 NH투자증권의 ETN이 5위권 중 3개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ETN 1위는 QV의료TOP5 ETN으로 165.9%를 기록했다.

2위는 대신철광석선물 ETN(H) 123.1%, 3위는 QV화학TOP5 ETN 111.5%, 4위는 QV바이오TOP5 ETN 102.3% 수익률을 나타냈다. 5위는 TRUE레버리지 나스닥100 ETN으로 수익률이 75.9%였다.

연간 수익률 하위 종목 ETN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마이너스 유가에 직격탄을 맞았던 원유선물 ETN이 많았다.

삼성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이 수익률이 -97.4%로 연간 수익률 하위종목 1위였고, 2위는 신한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H), 3위는 QV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으로 각각 -97.3%로 근소한 차이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위는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 ETN(H)이 -89.6%, 5위는 신한레버리지천연가스선물 ETN이 -8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월말 기준 ETF·ETN이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조7천억원으로 ETF 4조6천949억원, ETN 392억원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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