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은행주가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내리막을 걸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5일 초상은행은 2.29%, 핑안은행은 2.31% 하락했다.

칭다오 은행, 청두 은행은 각각 2.46%, 3.98% 밀렸다.

흥업은행은 4.02% 급락했다.

은행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규제당국이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를 내놨다면서 이들 은행은 이 규제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발표해 중국의 모든 국내 은행을 5선으로 나누고 대출 총액에 대한 부동산 대출 비율과 대출 총액에 대한 개인 주택 융자 잔액 비율에 상한을 도입했다.

중국 4대 은행과 흥업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은 대출총액에 대한 부동산 대출 비율과 개인주택 융자 잔액 비율이 각각 40%와 32.5%로 제한된다.

중국 국영 정책 은행인 중국 농업발전은행 등을 포함한 2선 은행의 경우 대출총액에 대한 부동산 대출 비율과 개인주택 융자 잔액 비율이 27.5%와 20%로 제한된다.

가장 제한이 심한 곳은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은행들로 이들은 총대출액 중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출해줄 수 있는 비중이 12.5%, 개인 주택소유자에게 대출해줄 수 있는 비중이 7.5%에 불과하다.

노무라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급증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시스템적 금융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국 정부 당국이 이러한 정책을 내놓은 것도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은행은 부동산 대출이 주요 수익 흐름이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에 재정적 부담을 가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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