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장중 3,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차익 실현 물량에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 결과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자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심도 지수에 반영됐다.

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4포인트(0.17%) 오른 2,995.71에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장중 3,027.16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지난 2007년 7월 2,000포인트를 처음 넘긴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에 '3,000시대'에 진입했다.

다만,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장중 2,97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560억원, 5천49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 이후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지수에 하방 압력이 됐다.

연방 상원 2석이 걸린 이번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50석씩을 차지하며 균형을 이룬다.

다만,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하게 되면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미 1.0%에 근접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경기 부양책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과 노조 지지 등 반기업적 정책과 자본 이득세 인상 및 금융 규제 강화 기조도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재정 부양책 등의 예산을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층 증세를 통해 확보할 것"이라며 "반기업적인 정책 기조는 금융시장 위험 선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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