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최근 위안화 강세 때문일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 및 관련 정부 기관 5곳은 합동 성명을 내 2월 4일부터 위안화 거래 시 불필요한 요식을 줄이고 문서 서식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해외기업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중국 국내 인수 및 합병을 위해 결제하려면 자금을 직접적으로 송금할 수 없고 특별은행 계좌가 필요했으나 새로운 규정 아래에서는 직접 송금이 가능하다.

SCMP는 중국 경기회복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규제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6.3% 상승했다.

매체는 중국 당국이 규제를 풀어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매도하고 해외 자산을 사들여 위안화 가치가 고평가되기 전에 하락 압력을 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을 높여 수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선임 신흥국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규제 완화가 위안화의 사용을 촉진하는 상징적 의미와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는 더이상 저렴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위안화 강세를 일으킬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지적하며 "위안화 강세는 중국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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