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하이닉스가 2년 만에 달러 표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다.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물(KP물) 발행에 나서는 것이어서 향후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발행 규모는 시장 여건과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9월 12년 만에 한국물 시장에 돌아와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설비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형태로 발행해 그린 파이낸싱 원칙에 따른 적격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ESG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발행 주관사는 BoA메릴린치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HSBC, JP모간이 맡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SK하이닉스가 발행할 예정인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aa2'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2위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로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유사시 모기업인 SK텔레콤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높은 D램 의존도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큰 경기변동성,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역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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