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전기차(EV)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2021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전망치를 작년보다 8.6% 증가한 8천190만대로 추정했다.

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17%가량 감소한 7천540만대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낮은 기저효과로 주요 시장에서 수요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확장 재정과 소비부양 정책, 자기차량 이용 수요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은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전기차 신차가 대거 나오는 등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관련 설비 전환 및 증설, 상품성 개선과 플랫폼 공유, 배터리, 자율주행 등의 기술개발 과정에서 투자 자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변동성 등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친환경차 관련 품질 이슈도 확대하면서 품질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가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업체의 전망은 완성차의 완만한 수요 회복과 전동화 대응 등을 위한 투자 부담 등으로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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