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 후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3,027.16포인트까지 오르며 역대 처음으로 3천포인트를 넘어섰으나 3,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고점에서 기관 및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장 후반부 낙폭을 키워 2,961.37포인트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에 한 차례 조정이 나타난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3,000선 돌파에 따른 차익실현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접전을 보이면서 관망세를 나타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는 표차가 0.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경우 패자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초반 민주당 후보가 두 곳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일시 확대됐으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선물지수도 하락했다.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장중 0.86%, 1.69%씩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44%) 하락한 981.39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인이 두드러진 순매수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조3천757억원, 6천65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2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천406억원, 1천1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8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21달러(0.42%) 상승한 50.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 내린 1,085.6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3%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0.38% 상승했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0.34%, 0.93%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2.80%로 가장 큰 폭 올랐고, 운수 및 창고업이 2.21%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원유선물 Enhanced(H)가 5.1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5.1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선물이 한 때 1% 이상 빠졌고 지난 연말부터 지수가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차익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블루웨이브 기대가 커진 부분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며 "경기 부양 측면에선 긍정적이고 소비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여 증시엔 호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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