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실적 가변성과 투자 부담이 크다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축소된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비중을 고려하면 LCD 업황이 회복해도 수혜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올레드(OLED) 사업의 실적 개선은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실적 가변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부담으로 단기간에 재무부담 경감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디스플레이 전반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교체주기를 고려할 때 올해 TV용 패널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IT 제품용 패널 수요 증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수급환경 변화로 2021년 상반기까지 패널 가격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업체는 LCD 사업 비중을 줄인 데다 올해 이후 LCD 라인 가동을 중단해 업황 회복의 수혜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스마트폰 패널에도 올레드 적용이 확대되며 세트 업체의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늘었다"며 "올레드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올해 1분기까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매출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BOE나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의 수율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경우 중소형 올레드 부문의 경쟁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지만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올레드 관련 13조1천억원 투자 계획에 따라 설비투자 부담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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