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지난해 유통현금이 2차 대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CNBC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 현금(currency in circulation)은 이전 해 대비 11.6% 급증했다.

이는 2차대전 당시인 1945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미 정부가 도입한 2조2천억 달러 규모 초대형 재정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조 달러 이상 통화 공급이 유통현금을 가파르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유통현금의 급증은 통상 경기 상승 사이클을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닉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미국에서 현금의 증가는 항상 경제 사이클의 시작 시점에 정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1983년과 1991년, 2002년 등 미국의 경기 침체 시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나타났다.

금융위기의 끝물이었던 2009년에도 유통현금이 급증한 바 있다.

콜라스 창립자는 "이 데이터는 변덕스러운 것일 수 있지만, 경기의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탄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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