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통신업계가 새해를 맞아 일제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첫 주자는 SK텔레콤으로 KT, LG유플러스도 수천억원 규모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3사 모두 증액을 단행할 경우 총 조달 규모는 1조원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3년물 600억원과 5년물 800억원, 10년물 300억원, 20년물 300억원으로 2천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오버 부킹에 성공할 경우 발행액을 최대 3천4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사며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인수에 참여한다.

희망금리는 트렌치별 개별 민평 수익률에서 ±0.20%포인트(p)를 가산할 예정이다.

KT도 이달 19일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약 2천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모집 트렌치는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4천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28일과 29일에 각각 1천300억원과 1천100억원 규모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주관사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 만기 도래하는 2천7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신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역시 다른 통신사들과 마찬가지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늘릴 예정이다.

3사 모두 증액을 검토하는 데에는 AA~AAA의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최근 회사채 발행해서 3사 모두 수요 예측에서 대흥행을 한 선례가 있어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버부킹에 성공할 경우 조달 금리가 낮아져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버부킹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우량물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연초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망해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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