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초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개인 자금의 유입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개인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작년부터 관심이 커진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등의 성장업종으로 쏠렸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개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천8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5천159억 원, 기관 3조952억 원 순매도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해 12월에도 3조6천508억 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는 주요 주체로 자리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634.25포인트부터 전 거래일 2,968.21포인트까지 333.96포인트(12.68%) 상승했다.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9조4천409억 원을 기록하며 그 전일 68조2천873억 원보다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해 대주주 요건에서 벗어난 개인들이 재차 주식 구매에 나섰다"며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대형주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개인의 주식 투자는 삼성전자에 주로 쏠려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2조2천9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신성장 산업으로 코스피 지수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개인은 바이오 및 전기차 관련 종목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삼성SDI에 1천625억 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 상장지수펀드(ETF)에 1천133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에 940억 원 등을 투자했다. 해당 종목들은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삼성SDI 8.28%,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 15.46%, KODEX 2차전지산업 12.7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최근 의무보유 해제로 주가가 급락한 SK바이오팜에 3천568억 원, 셀트리온에 1천669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791억 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자금을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 보니 수익률이 높은 성장업종에 매수가 몰리고 있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BBIG 업종 투자는 성장성을 기반으로 해 아직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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