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용카드사를 통한 자동차할부 시장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하나카드가 자동차할부 시장에 새로 진입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동차할부를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8조6천866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자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업계 1위 신한카드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카드가 전년대비 11.4% 늘어난 3조4천90억원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31.4% 늘어난 3조3천78억원을 기록해 신한카드와 자동차할부 자산 격차를 1천12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KB국민카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SY오토캐피탈 자산을 매입하며 최근 몇 년 사이에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8년말부터 KB국민카드에 자동차할부 시장 2위 자리를 내줬고, 2019년 4분기에 1조1천546억원에서 7천276억원으로 자산이 급감해 업계 4위에 자리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에는 다시 9천129억원 수준으로 자산규모를 늘리며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자동차할부 자산이 9천762억원으로 전년대비 45.5% 급증하며 삼성카드가 부진한 틈을 타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카드도 자동차할부 자산이 2배 이상 늘어난 808억원을 나타내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자동차할부 시장은 하나카드의 가세로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카드는 이달초 자동차할부 영업을 시작하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저금리 영향으로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별로 마케팅 비용도 더 늘어나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