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과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일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을 선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폭은 하루 전 강세를 그대로 되돌리는 수준이었다. 장중 미국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서자, 국내 시장 참가자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가까웠다고 판단했다.

실제 개표 결과도 이에 부합했다. AP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선거에서도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퍼듀 의원에 앞서고 있다. 표 차가 근소해 아직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소프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에 이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했다. 이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8.23bp 급등해 1.0389%를 기록했다. 2년물은 1.98bp 상승해 0.1448%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경기 부양 기대 등을 반영해 대부분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44%와 0.57% 올랐다. 다만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0.61%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블루웨이브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원의 경우 의석수가 동률이며 부통령을 더해야 우위가 확보되고, 민주당이 차지한 하원 의석도 222석으로,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대규모 세금을 수반하는 재정정책을 무리해서 밀어 불일 정도의 우세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그간 시장 참가자들이 소문에 스팁 포지션을 강화했다면 뉴스가 나온 지금은 스팁 포지션을 줄여야 하는 시점일 수도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복수의(A number of) 위원들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점진적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하는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상·하원은 이날 차기 대통령을 최종 승인하는 합동위원회를 열었는데,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시위 참가자도 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2시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3/4분기 중 자금순환을 정오에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6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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